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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스맥(Godsmack)의 마지막 정규 앨범, Lighting Up the Sky

by KorVette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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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ing Up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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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의 Godsmack

Lighting Up the Sky

마지막 이정표

 

황혼기의 Godsmack

199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서 결성된 갓스맥(Godsmack)이 2018년 7집 When Legends Rise 이후 2023년 2월 24일 5년 만에 돌아왔다. 첫 싱글 Surrender 발표 전후를 기점으로 Godsmack의 멤버들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번 앨범이 마지막 정규앨범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설리 에르나(Sully Erna)는 이번 앨범이 갖는 여러 가지 의미를 몇몇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우선, 이 앨범에서 설리는 커리어 최초로 본인들이 발매한 앨범들 중 최고의 앨범이라 자부한다고 하였으며 더 이상 억지로 앨범을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드러머 섀넌 라킨(Shannon Larkin)은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넘은 시점에서 무언가를 새로 만들기보다는 연주하지 못했던 수많은 명곡들을 투어를 다니면서 전부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쫓기는 삶이 아닌 즐기는 밴드 생활을 위해 향후 싱글을 만드는 것은 고려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앨범을 제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담으로 이들의 이런 인터뷰 내용은 다른 밴드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 디스터브드(Disturbed)의 데이비드 드레이먼(David Draiman)이 격하게 공감하였다. 이 외에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이번 앨범에 담지 못한 여러 곡들이 있지만 그중 최고의 곡들만 선별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마지막 설리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는 Lighting Up the Sky를 틀어보자.

 

Lighting Up the Sky

에너지 넘치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앨범의 첫 트랙인 You and I는 작년 11월에 공개된 두 번째 싱글로 싱코페이션이 돋보이는 블루지한 곡이다. 리프 위의 폭발하는 설리의 보컬과 중반부부터 나오는 토니 롬볼라(Tony Rombola)의 깔끔한 기타 솔로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초기 사운드를 간직한 Red White & Blue는 Awake와 Faceless 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한 하드록곡이다. 첫 싱글이었던 Surrender는 클래식한 하드록 곡이다. 가사는 대인관계에 대한 것으로 설리는 종종 일어나는 다툼에서 원인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 상황을 종결짓기 위해 백기를 던지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파워하우스 곡인 What About Me는 섀넌의 강렬한 드럼으로 치고 나가는 트랙이며 잔잔한 피아노로 시작하는 Truth는 이번 앨범의 첫 발라드 트랙으로 토니의 기타 솔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악기 파트는 모두 설리 혼자 연주하였다. 얼터너티브 피킹으로 그루브를 살린 Hell's Not Dead는 기타의 향연이 펼쳐지는 트랙으로 마지막까지 토니의 존재감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트랙이다. 1000hp 시기가 떠오르는 Soul on Fire를 지나 블루스 리듬이 일품인 Let's Go가 청자를 맞이한다. Best of Times는 설리가 모든 멤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가사를 들어보면 설리의 인생에서 이들이 얼마나 중요하며 고마운 존재인지를 알 수 있다. Growing Old는 발라드락으로 메탈리카(Metallica)의 Sad But True의 느낌이 난다. 대망의 타이틀 트랙 Lighting Up the Sky은 The Police가 생각나게 하는 멜로디를 갖춘 얼터너티브/하드록으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운다.

 

마지막 이정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앨범은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경우, Lighting Up the Sky는 이들의 커리어를 장식할 마지막 정규앨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대세에 따른 뉴메탈 사운드를 보여주던 평범한 밴드였지만 섀넌이 들어오고 만든 Faceless부터 본인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여기까지 온 갓스맥의 여정이 모두 드러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앨범이라는 설리의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이제는 직업가로써가 아닌 즐기는 뮤지션으로 방향을 바꾼 갓스맥. 정규앨범 발매연도를 기준으로 데뷔부터 지금까지 16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 간격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앨범들을 선사해 준 갓스맥의 마지막 노고를 느껴보고 싶다면 반드시 이 앨범을 찾아 듣길 추천한다.

 

 

Lighting Up the Sky Tracklist

 

1 You and I

2 Red White & Blue

3 Surrender

4 What About Me

5 Truth

6 Hell's Not Dead

7 Soul on Fire

8 Let's Go

9 Best of Time

10 Growing Old

11 Lighting Up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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