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메탈의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 뉴 메탈(Nu Metal)을 수용한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밴드들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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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rning Red
Chaos A.D.
Diabolus in Musica
1. The Burning Red
The Burning Red는 미국의 스래시 메탈 밴드 머신 헤드(Machine Head)의 세 번째 정규 음반이다. 1999년 8월 10일 로드러너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이 음반은 그들의 전통적인 스래시 메탈 사운드 외에 뉴 메탈, 랩 메탈, 그루브 메탈의 요소를 결합한 첫 번째 앨범이다. 2집 때까지 판테라(Pantera)의 계보를 이어 NWOAHM(New Wave of American Heavy Metal) 사운드를 보여준 이들은 콘(Korn)의 데뷔작을 담당했던 뉴 메탈의 대부, 프로듀서 로스 로빈슨(Ross Robinson)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앨범 The Burning Red에 대한 평가는 상이했다. 기존의 팬들 중 일부는 이전 스타일이 아닌 상업성을 위주로 한 앨범이라며 비난하였고 몇몇 평론가들은 뉴 메탈화되어 특색이 사라진 앨범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빌보드 200 차트에서 88위로 데뷔했고 미국에서만 50만 장 이상이 팔렸다. 이 앨범에서 주목할 트랙으로는 'From This Day', 'The Blood, The Sweat, The Tears' 그리고 'Desire to Fire'이 있다.
2. Chaos A.D.
브라질 쓰래쉬 밴드 세풀투라(Sepultura)의 다섯 번째 정규 음반 Chaos A.D.는 발매 후 메탈씬에 큰 영향을 준 앨범이다. 1993년 10월 19일 로드러너 레코드를 통해 발매된 이 음반은 세풀투라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분수령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널리 간주된다. 이 앨범을 계기로 세풀투라는 기존의 데스/쓰래쉬 메탈에서 그루브/뉴 메탈로 변모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종종 그루브 메탈 하위 장르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에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 논란의 중심에 선 앨범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메탈의 다각화에 기여한 앨범들 중 하나로 언급되는 선례가 되었다. Chaos A.D는 데스 메탈, 하드코어 펑크, 브라질 퍼커션 등 수많은 요소들을 결합한 무겁고 공격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가사 주제는 주로 경찰의 잔혹성, 환경 파괴, 문화 제국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타이틀 트랙이자 세풀투라를 상직하는 트랙들 중 하나인 'Refuse/Resist' 뮤직비디오에서는 전투경찰과 폭도들의 모습이 나오며 역사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천안문 사태도 포함되어 있다. 이후 'Territory', 'Slave New World'등이 후속 싱글로 발표되었다. Chaos A.D.는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빌보드 200 차트에서 32위를 정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만 장 이상이 팔렸다. 이후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로부터 골드 인증을 받았다.
3. Diabolus in Musica
마지막으로 살펴볼 Diabolus in Musica는 미국의 4대 쓰래쉬 메탈 밴드 중 하나인 슬레이어의 여덟 번째 정규 음반으로 1998년 6월 9일 아메리칸 레코딩스를 통해 발매되었다. 라틴어로 '악마의 음악'을 의미하는 이 음반의 제목은 3온음을 가리키는데, 역사적으로 3온음은 노래를 부르기 매우 어려운 음정이었기에 악마의 음악으로 여겨졌고 중세와 르네상스 음악에서 기피되었다. Diabolus in Musica는 슬레이어의 이전 음반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스래시 메탈 사운드 외에도 뉴 메탈과 산업 음악의 요소를 통합했다. 이 음반은 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드럼 루프, 전자 비트, 샘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일부 트랙과 함께 복잡하고 실험적인 곡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해당 앨범은 발매 후 팬들과 음악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와 블래버마우스 등 여러 언론사에서는 뉴 메탈 색채만이 유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개별 트랙들은 다 비슷하여 특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었다. 슬레이어 기타리스트 케리 킹 또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해당 작품은 그 당시 트렌드에 어울릴만한 앨범이었기에 본인에게 있어 신경 쓰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Diabolus in Musica는 비평가들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한 멤버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빌보드 200 차트에서 31위로 데뷔했고 미국에서 발매 첫 주에 46,000장 이상이 팔렸다. 이후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로부터 미국에서 500,000장 이상의 판매로 골드 인증을 받았다. 첫 싱글인 'Stain of Mind'는 1999년 그래미상 최우수 메탈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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