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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명한 라이벌 밴드 이야기

by KorVette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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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탈 밴드들인 슬립낫과 림프비즈킷의 대립
슬립낫과 림프비즈킷

록/메탈의 역사를 보면 밴드들 간의 대립에 대한 내용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떤 밴드들이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었는지,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한 번 살펴보자.

 

글목록

메탈리카(Metallica) vs 메가데스(Megadeth)

슬립낫(Slipknot) vs 림프비즈킷(Limp Bizkit)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vs 너바나(Nirvana)

 

메탈리카(Metallica) vs 메가데스(Megadeth)

메탈리카와 메가데스 사이는 메탈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오래 지속된 라이벌 관계 중 하나이다. 두 밴드는 모두 쓰래쉬 메탈의 선구자인데 이들의 역사는 1980년대 데이브 머스테인이 현재 메탈리카 멤버인 라스 울리히와 제임스 헷필드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최초에 메탈리카를 구성할 때 밴드 내 머스테인의 합류는 매우 우호적이었으나 음주 후 돌변하는 머스테인의 태도와 약물 및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그는 결국 1983년 멤버들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메탈리카를 떠난다. 이후 머스테인은 메가데스를 결성했고, 이렇게 두 밴드는 팬들과 비평가들에 의해 비교되고 대조되기 시작했다. 메탈리카와 메가데스 사이의 불화는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최고조에 달했는데, 당시 메탈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 중 하나가 되었고 메가데스는 'Peace Sells... But Who's Buying?'과 'Rust in Peace' 앨범으로 상업적 성공을 누리기 시작했다. 이후 두 밴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비난을 주고받았는데 메탈리카는 메가데스의 앨범들을 듣고 머스테인이 본인들을 따라 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으며, 머스테인은 블랙 앨범 이후 메탈리카가 머리를 자르는 순간부터 쓰래쉬 메탈을 연주하는 밴드가 아닌 트렌드를 쫓는 록 밴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렇듯 두 밴드 사이의 대립은 길게 이어졌지만 수년간 화해의 순간들이 있었고 현재 이들의 관계는 매우 개선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머스테인과 제임스 헷필드는 그들의 관계를 개선했고, 2010년 메탈리카는 머스테인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콘서트에 그들과 함께 공연하도록 초대했으며 슬레이어와 앤쓰렉스를 동반하여 불가리아에서 진행했던 The Big 4 라이브 콘서트에서도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탈리카와 메가데스 간의 경쟁은 가열되었지만 현재는 원만 사이가 되었으며 쓰래쉬 메탈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슬립낫(Slipknot) vs 림프 비즈킷(Limp Bizkit)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슬립낫과 림프 비즈킷은 뉴 메탈계에 가장 인기 있는 밴드들이었다. 그러나 밴드의 음악과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달랐는데 슬립낫은 진지한 태도로 그들의 진정성 있는 뉴 메탈 음악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림프 비즈킷은 상업성에 중점을 둔 음악을 하는 메인스트림 밴드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밴드 사이의 가장 잘 알려진 사건 중 하나는 2001년 호주에서 열린 Big Day Out Festival에서 발생했는데, 슬립낫과 림프 비즈킷 모두 이곳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이야기에 따르면 림프 비즈킷의 프런트맨 프레드 더스트는 그의 세트장에서 슬립낫에 대한 경멸적인 발언을 했고, 이는 백스테이지에서 두 밴드 사이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슬립낫의 드러머 조이 조디슨은 더스트와 물리적인 충돌을 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보컬 코리 테일러는 프레드 더스트의 말을 욕설로 되받아 치기도 했다. 이들의 대립은 10여 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였으나 두 밴드의 멤버들은 서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2014년 음악 언론사인 Kerrang!과의 인터뷰에서 슬립낫의 퍼커셔니스트 숀 크레이한은 '우리는 언제나 림프비즈킷을 존중해 왔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그들과 문제가 된 적이 없다'라고 했다. 또 다른 언론사 Loudwire와의 인터뷰에서 림프 비즈킷의 기타리스트 웨스 볼랜드는 슬립낫을 록/메탈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밴드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렇게 슬립낫과 림프비즈킷의 대립이 존재하였지만 두 밴드의 관계는 팬들에 의해 단순한 라이벌보다 여러 측면으로 더 복잡한 관계로 얽매였었다.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vs 너바나(Nirvana)

1990년대 초, 서로 다른 음악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던 건즈 앤 로지스와 너바나가 충돌하게 되었다. 두 밴드의 특징을 먼저 알아보자면, 건즈 앤 로지스는 1980년대 후반 하드 록 사운드와 글램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로 두각을 나타냈고, 너바나의 데뷔 앨범 'Bleach'가 1989년에 발매되었지만 1991년에 두 번째 앨범 'Nevermind'가 발매되고 나서 그 위상이 자리 잡게 되었다. 너바나의 거친 사운드와 반상업적이고 반체제적인 태도, 그리고 무심한 듯한 패션 스타일은 메인스트림에서 군림하고 현란함을 추구했던 건즈 앤 로지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이 둘의 충돌은 1992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시작되었다. 언론 보도에서는 이 둘의 충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언급했다. 건즈 앤 로지스의 리드 싱어인 액슬 로즈가 너바나의 리더인 커트 코베인의 아내 커트니 러브와 백스테이지에서 사소한 논쟁을 벌인 것이 충돌의 시작이었다는 말도 있고 액슬 로즈가 만약 너바나가 그들의 노래 'Rape Me'를 연주한다면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여하튼 이때를 기점으로 두 밴드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그러나 이후 두 밴드의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악의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1994년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커트 코베인은 건즈 앤 로지스에 대해 적대감이 없으며 액슬 로즈에게 너바나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2014년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건즈 앤 로지스 기타리스트 슬래시는 너바나가 록 음악에 미친 영향을 '록계의 신선함을 불러일으킨 숨결 같은 밴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건즈 앤 로지스와 너바나 사이에 약간의 대립과 경쟁이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두 밴드 모두 각자의 장르를 대표하는 기라성이었으며 수년간 그들의 음악이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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