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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번스 레드(August Burns Red), 실험적인 복귀

by KorVette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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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Burns Red - Death Below
Death Below

ABR, 2023년 출격 준비 완료

펜실베니아 랭커스터(Lancaster, Pennysilvenia)에서 2003년 결성된 어거스트 번스 레드(August Burns Red, 이하 ABR)는 메탈코어, 특히 멜로딕 메탈코어로 헤비니스씬에서 군림하던 밴드이다. 2020년 정규 9집 Guardians이후 커버곡 등 간간이 소식을 전해오던 이들은 2022년 3월 25일, 정규 7집 Found in Far Away Place때부터 함께한 Fearless 레이블과 결별한 이들은 Miss May I와 Of Mice & Men 등 여러 메탈코어 밴드들이 있는 SharpTone Records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근 7개월 뒤, 정규 10집에 대한 예고와 함께 며칠 뒤 첫 싱글 Ancestry로 복귀를 알린 ABR의 정규 10집 Death Below가 3월 24일 발표되었다. 

 

Death Below

이번 앨범은 이들의 실험적인 면을 많이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12곡 중 무려 4곡이나 게스트 피처링이 있으며 그중 첫 싱글로 발표된 Ancestry는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의 보컬 제시 리치(Jesse Leach)와 함께하였다. Tightrope에서는 현재 메탈 씬에서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제이슨 리차드슨(Jason Richardson)의 화려한 기타 솔로를 즐길 수 있으며 The Abyss와 Reckoning에서는 각각 J.T 카비(J.T Cavey)와 스펜서 체임벌린(Spencer Chamberlain)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다음으로 Death Below는 프로그래시브 요소를 담고 있다. 짧은 인트로의 Premonition이후의 오프닝 곡 The Cleansing은 Reckoning과 함께 7분이 넘는 곡으로 기존의 ABR색채에 급변하는 코드 진행 변화를 넣어 3개의 파트로 나뉜 프로그래시브한 곡이다. 세 번째 싱글이자 마지막 트랙인 Reckoning도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마지막 파트는 전작 Guardians의 The Narrative를 연상케 한다. 보컬인 제이크 루어스(Jake Luhrs)의 클린 보컬 비중이 늘었다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짧게 나오기는 하지만 The Cleansing, Revival, Deadbolt 등에서 노래를 부르는 루어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외 기존 ABR이 지녔던 이들만의 맛깔난 브레이크다운과 JB 브루베이커(JB Brubaker)의 칼같이 정교한 연주, 그리고 만능 뮤지션 더스틴 데이비(Dustin Davidson)의 육중한 베이스는 모든 곡에 잘 녹아있다.

 

기대가 크지 않다는 양면성

사실, 여태까지 ABR이 보여준 노선은 언제나 일정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들에게 크게 기대한 바는 없다. 새로운 것들도 결이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ABR 팬이라면 항시 좋아할 것이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Death Below의 경우 이러한 팬들의 기대감을 잘 요리(?)한 작품이라고 본다. 변하지 않는 이들만의 색채는 유지한 채 여러 다채로운 요소들이 부분적으로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상 똑같다고 생각하고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번 ABR 앨범도 지난번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이번 앨범이 꽤 흥미로운 특징들로 꾸며져 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챌 것이다. 항상 먹던 빵에 평소와는 다른 데코레이션이 얹힌 것처럼 말이다. Death Below는 ABR의 최근 4개의 앨범들 중 가장 독특하다. 그렇기 때문에 호불호를 떠나 ABR의 팬들뿐만 아니라 메탈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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