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판테라(Pantera) 멤버인 렉스 브라운(Rex Brown)과 필립 안젤모(Philip Anselmo)가 다임백 대럴(Dimebag Darrell)과 비니 폴(Vinnie Paul)의 자리를 대신할 잭 와일드(Zakk Wylde), 찰리 베넌티(Charlie Benante)와 함께 판테라를 기념하고자 라이브 투어를 다니기 시작했다. 20년 만의 판테라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잭 와일드가 아무리 뛰어난 기타리스트라 하더라도 다임백의 공백은 완벽하게 메꾸지는 못한다는 말들이 있다.
돌아온 판테라에서 볼 수 없는 기타 영웅을 기념하고자 이번 시간엔 90년대 메탈헤드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든 다임백 대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본명이 대럴 랜스 애벗(Darrell Lance Abott)인 다임백 대럴은 헤비메탈 밴드 판테라의 창립 멤버로 가장 잘 알려진 매우 영향력 있는 미국 기타리스트이다. 1966년 8월 20일 텍사스 알링턴에서 태어난 다임백은 현대 메탈 기타 연주의 사운드와 스타일을 형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다임백은 1981년에 그의 형인 드러머 비니 폴과 함께 판테를 결성하였다. 밴드는 초기에 반 헤일런(Van Halen)과 키스(KISS)와 같은 밴드의 영향을 받아 글램메탈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런 음악적 색채를 지니던 판테라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에 더 무겁고 공격적인 사운드로 전환하면서 메탈계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임백의 영향력이 가장 컸으며 그의 주도로 변화를 시도한 밴드는 성공가도를 걷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변화에서 다임백은 독보적인 영향력을 끼쳤는데 그의 기타 연주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했으며 혁신적인 하모닉과 트레몰로의 사용, 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공격적인 솔로가 대표적인 특징이며 그의 연주는 면도날 연주(razor playing)라고 불렸다. 흥미롭게도 그의 연주 스타일은 에디 반 헤일런(Eddie Van Halen),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 그리고 랜디 로즈(Randy Rhoads)와 같은 기타리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첫 작품 Cowboys from Hell(1990)는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뒤이어 나온 작품들인 Vulgar Display of Power(1992)와 Far Beyond Drived(1994)는 판테라가 메탈씬에서 그루브 메탈 장르의 선구적인 밴드 중 하나로 자리를 잡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앨범에서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다임백은 그 존재감을 과시하였다. 그는 역동적이면서 거칠고 익살스러운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그를 논할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다임백 기타라고 불리는 Dean사의 ML기타를 선보였다. 다임백의 독특하고 테크니컬한 연주력, 쇼맨십, 그리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넘치는 열정은 그를 메탈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2004년 12월 8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알로사 빌라 나이트클럽에서 판테라 해체 후 만든 새로운 밴드인 데미지플랜(Damageplan) 이름으로 공연하던 중 한 팬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전 세계 음악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재까지도 다임백의 영향력은 음악가들과 팬들 모두에게 계속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단순히 메탈씬에 국한되지 않고 장르를 뛰어넘어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단순히 악기 연주라는 한계를 뛰어넘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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