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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X의 진가를 알아볼 것인가 말 것인가, ...Life is But a Dream

by KorVette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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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_Is_But_A_Dream
...Life is But a Dream

혼돈의 카오스

원래 계획은 평소 하던 앨범 리뷰처럼 작성을 하려고 하였으나 너무나도 큰 충격과 공포를 몰고 온 작품이라 고민을 많이 하다가 키보드에 손을 얹게 되었다. 사실, 현지시각 6월 2일 발표가 되었을 때 곧장 들어보긴 했지만 일이 바쁘기도 했거니와 운을 어떻게 떼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바뀐 모습을 보여준 언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 이하 A7X)였기에 함부로 입을 열기 힘들었다. 다수가 호평을 하는 데 필자 혼자만 돌연변이처럼 떠들어댈 순 없었으니...

 

 

그러나 진가를 어느 정도 알아보다

5일 동안 세 번을 더 듣고 간신히 용기를 내서 적어본다면 앨범 자체에 대한 존중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다. 모든 앨범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고 밴드는 신중을 기해 만들기 때문에 이들의 노고는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 처음 들었을 때와는 다르게 인내심을 가지고 두 번을 더 들은 결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위 생각에서 더 나아가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메탈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의 완급조절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앨범이며 지금까지 볼 수 없던 A7X의 파격적인 모습이 오롯이 담긴 그 독창성은 이 앨범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싫어하는 사람이든 무조건 인정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Nobody에서의 충격과 We Love You의 서사성이 배제된 아방가르드 사운드는 분명한 A7X만의 아이덴티티이며 지금까지 이들이 보여준 요소도 중간중간 보인다. 처음 두 곡 Game Over, Mattel과 Beautiful Morning에서는 이런 면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후에는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느낌이 나는 요소들이 다분한데 Cosmic의 경우, 드림 씨어터의 5집 Metropolis Pt. 2: Scenes from a Memory를 떠올리게 한다. 수미상관 구조의 오토튠이 인상적인 Easier, 후기 오페스(Opeth)식의 프록/아트락과 흡사한 G와 (O)rdinary, 7080을 떠올리게 하는 (D)eath를 지나면 완벽한 에필로그인 ...Life is But a Dream이 갈무리한다.

 

과연 이들에 대한 평가는?

이렇듯 이번 앨범은 처음에는 잘 안 보이더라도 한 두 번 더 듣다보면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단, 이런 성급한 변화는 팬들을 쉽게 양분화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전작 The Stage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필자의 예상을 무참히 깨뜨린 이번 작품은 아무리 오픈마인드인 필자라고 해도 정을 들이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들의 급선회를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밴드 전체가 본인들의 삶과 음악적 방향성 두 가지 모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선보인 결과물이라고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됐든, A7X는 7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었고 이들과 동화가 되느냐 마느냐는 우리 청취자들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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