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메탈 씬에서 활동하는 많은 밴드를 단순히 한 장르로 구분하기엔 쉽지 않은 이유는 여러 특징과 요소들이 실린 밴드들이 단순히 한 가지 색채를 띤 밴드보다 많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이런 여러 특징들을 아우르는 장르가 생겨났는데 그중 현대 록/메탈 씬을 주름잡는 메탈코어(Metalcore)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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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코어는 무엇인가?
하드코어와 메탈코어의 차이
메탈코어가 인기 있는 이유
메탈코어는 무엇인가?
메탈코어(Metalcore)는 밴드들이 하드코어 펑크와 익스트림 메탈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헤비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1990년대 초에 시작되었다. 메탈코어의 시초 밴드들로 인테그리티(Integrity), 어스 크라이시스(Earth Crisis), 컨버지(Converge)등이 있는데, 이들의 음악엔 쓰래쉬 메탈, 데스 메탈, 하드코어 펑크의 요소들을 어우러져 있었다. 1990년대 중반, 킬스위치 인게이지(Killswitch Engage), 섀도스 폴(Shadows Fall), 언어스(Unearth) 같은 밴드들이 등장하면서 메탈코어는 본격적으로 더 넓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메탈 코어의 사운드 특징은 대부분의 메탈 장르들이 가진 공격적인 기타 리프와 정교한 테크닉에 곡의 흐름을 바꾸거나 집중을 하게 만드는 브레이크다운, 데스 메탈이나 블랙 메탈에서 볼 수 있던 그로울링이나 날카로운 샤우팅이 포함된 보컬 등이 있다. 2000년대와 2010년대에 걸쳐 메탈코어는 계속 발전하고 다양화되었으며 애즈 아이 레이 다잉(As I Lay Dying), 올 댓 리메인즈(All That Remains), 파크웨이 드라이브(Parkway Drive)와 같은 밴드들은 메탈코어의 멜로딕한 요소를 더 부각했다. 영국 밴드들인 브링 미 더 호라이즌(Bring Me the Horizon)과 아키텍츠(Architects)의 경우 초기에는 전통적인 메탈코어의 표방하였으나 현재는 일렉트로닉과 포스트 록의 영향을 실험하여 장르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메탈코어는 오래되고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대중적이고 영향력 있는 장르로 군림하고 있다.
하드코어와 메탈코어의 차이
그렇다면 7,80년대에 태동한 하드코어와 2000년대에 들어 발전하기 시작한 메탈코어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실 이 둘을 비교한다는 것은 꽤 모호한데 그 이유는 두 장르 모두 여러 요소들을 합쳐놓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몇몇 밴드들은 하드코어와 메탈코어 두 장르 모두에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두 장르로 불리는 만큼 차이점은 존재한다. 우선, 음악적으로 하드코어는 빠르고 공격적인 리듬이 특징이며 곡 자체의 단순함과 미니멀리즘에 중점을 둔다. 이 말은 하드코어 밴드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파워 코드를 사용하여 간단한 구조로 곡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메탈코어는 복잡한 리듬(특히 폴리리듬, 한 곡 내 서로 다른 박자가 두 개 이상 존재)을 기반으로 다양한 테크닉이 들어간 주법과 적절한 리드미컬한 브레이크다운처럼 정교한 사운드 작업에 더 중점을 둔다. 또 다른 두 장르의 차이점은 기원이다. 하드코어는 1970년대 후반 펑크 록의 상업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했고 언더그라운드 펑크 씬과 연관되었다. 반면 메탈코어는 1990년대에 하드코어 펑크와 메탈의 융합으로 등장했으며,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메인스트림 메탈 씬과 관련이 있다.
메탈코어가 인기 있는 이유
메탈코어가 인기있는 첫 번째 이유는 아직도 진화하고 적응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요소와 영향력을 장르에 통합하는 특징을 지닌 메탈코어는 여러 가지를 융합하여 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해 주면서 그 뿌리인 코어 사운드는 유지하기 때문에 기존 팬들과 새로운 팬들 모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치 등 소셜 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의 발전 덕분에 전 세계 팬들이 새로운 밴드를 쉽게 발견하고 밴드들과 간접적으로 교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메탈코어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들 또한 마찬가지인데 메탈코어가 발전하고 인기를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라이브 쇼가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메탈코어 밴드들의 콘서트에서 팬들은 쉬지 않고 음악에 맞춰 뛰거나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이뿐만 아니라 다 같이 섞여 부딪히면서 빙글빙글 도는 모쉬 핏을 다른 장르들에 비해 더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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