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지드 세븐폴드(Avenged Sevenfold, 이하 A7X)가 이틀 전 싱글 Nobody를 공개하였다. 2016년 Stage 앨범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곡이라 전 세계 메탈팬들의 기대가 매우 컸으며 필자 역시 이들의 명성을 알기에 기대를 하면서 접하게 되었다. 사실, 발표가 된 3월 15일 당일에 들어보았으나 몇 번 더 듣고 난 후에 이야기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 아닐 것 같아 이틀이 지난 오늘에서야 키보드에 손을 올리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A7X의 싱글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는 무거운 전자음을 시작으로 마지막 기타 솔로까지 A7X만의 어두운 느낌이 지속된다. 곡의 구조는 정형적이지 않지만 기타 솔로파트는 의심할 여지없이 완벽하고 아름답다. A7X가 예전부터 보여준 인형극 또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뮤직비디오도 볼만하다.
위의 내용들이 A7X의 정체성을 드러내지만 이번 싱글은 독특한 점이 매우 많다. 우선, 시종일관 지속되는 전자음은 엠비언트의 느낌일 살려준다. 지금까지 A7X은 도입부나 마무리에서만 키보드 또는 스트링 사운드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솔로 파트를 제외하고 계속 나온다. 이런 특징은 분위기를 살리거나 포인트를 주는 요소로 볼 수 있겠으나 곡을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 수가 있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절정에 다다르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구간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후렴구나 솔로파트가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보컬이 절과 연계 부분에서 강조되고 후렴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불러 A7X식 폭발하는 구간이 결여되어 있다. 이 연장선으로 기타 파트가 끝나고 조용하게 마무리가 된다는 점에서 용두사미 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싱글 하나로 아직 발매되지도 않은 앨범 전체를 평가할 순 없지만 이 한 곡으로 인해 팬들의 기대감은 결정된다. 그렇기에 벌써 많은 팬들과 비평가들은 이 곡 하나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A7X가 저력이 있는 밴드라 믿고있기에 앨범이 나올 때까지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예전에 비해 약하고 순해진 느낌이라 세월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이들의 신보 Life is But a Dream...은 올해 6월 초에 발매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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