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린킨파크(Linkin Park)의 정규 앨범 2집 Meteora가 20주기를 맞이한다. 2017년 보컬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직후 린킨파크는 보컬 대체자를 찾지 않고 드문드문 활동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2020년 8월 13일 1집 Hybrid Theory 데모곡이었던 She Couldn't를 공개한 후 근 3년이 지난 올해 2월과 3월에 Meteora 20주기를 맞이하여 Meteora 녹음 당시에 만들어진 데모 Lost와 Fighting Myself를 각각 공개하였다.
Lost
올 2월에 공개된 Lost는 Metoera 시기에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질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 첫 번째로, 린킨파크가 2집 때까지 고수하던 Drop C# 튜닝 곡이 아닌 Drop C라는 점이 특이하고 Fx를 비롯한 사운드는 3집과 4집 그 중간이라고 해야 어울릴만한 밝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굳이 Meteora 앨범에서 비슷한 위치에 있는 곡을 언급하자면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의 랩이 없는 Breaking the Habit과 견줄 수 있겠지만 곡이 주는 무게감과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그래도 체스터의 걸출한 샤우팅만으로도 린킨파크의 정체성은 나타내고 있는 곡이므로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듣는다면 또 하나의 린킨파크 곡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Fighting Myself
3월 23일에 공개된 Fighting Myself는 초기 린킨파크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린킨파크의 정수를 지니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멤버들의 특징이 녹아있는 1집과 2집에서의 사운드 위에 마이크 시노다의 랩과 체스터 베닝턴의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인트로 부분에서 체스터의 나릇나릇하면서도 감미로운, 역재생한 듯한 보컬과 2절 후렴구 후에 나오는 마이크와 체스터의 하모니는 2000년대 초반 음악시장을 누비고 다녔던 전성기 린킨파크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Fighting Myself는 이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훌륭한 곡임을 보장하니 오랜만에 감동과 전율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들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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